디낚

낚시입문자들을 위한 낚시용어 정리(초급편)

인터넷에 떠도는 낚시용어가 아니라 우리가 취미생활로 바다낚시를 할 때 쓰이는 다양한 용어들을 정리해봤습니다. 2편 정도로 나눠서 포스팅을 할텐데요. 오늘은 "초급편"으로 낚시입문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상식이 될만한 낚시용어를 정리해볼께요. 다음편은 고급편으로 다소 어렵지만 오늘은 내용이 쉬우니 재미로 봐주세요 ^^

요즘은 낚시를 배우는 루트가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과거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을땐 무조건 선배, 친구들 따라다니면서 몸으로 경험해야만 배우는 낚시였는데 지금은 인터넷과 책, TV방송등을 통해 간접체험으로 낚시이론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낚시란 직접 경험을 해서 배우는게 최고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오늘같이 추운날 낚시 생각은 간절한데 직접 필드에 나갈 수 없을 경우 이렇게 인터넷을 통해 낚시기술을 어느정도 머릿속에 넣고, 이론을 익혀놓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초보때 인터넷이나 낚시채널을 통해서 본다더라도 "낚시용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곤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낚시에 입문하시거나 초보분들을 위해 낚시하는데 자주 사용되는 용어들을 정리해봤습니다.

 ◐ 대물과 월척이란?

대물은 "큰고기"를 통칭하지만 주로 바다낚시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대물이라고 인정하는 고기들의 사이즈는 어종마다 달라서 딱히 정답은 없지만 감성돔과 돌돔의 경우 50cm이상, 벵에돔 40cm이상, 참돔 70cm이상, 농어는 80cm이상일 경우 흔히들 "대물"이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월척은 붕어낚시에서 사용하는 말인데요. 머리부터 꼬리지느러미 끝까지 계측해서 30.3cm 이상을 "월척"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바다낚시 대상어종에선 월척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 씨알과 빵은 뭐가 다를까?

낚시용어중에서 유난히 어감이 강한것들이 많은데요 씨알, 빵, 뻥치기, 삐꾸통, 뺀찌등이 있습니다. 씨알이란 말은 낚시를 하지 않는 분들도 아실꺼 같은데요. 고기의 크기를 말하며 빵은 체고를 의미합니다. "아따~ 씨알좋네!"는 길이가 크다는 의미가 되겠고, "이눔 빵이 참 좋네!"는 고기의 덩치 즉 위아래의 체고가 크고 넓직해서 살찌고 통통하여 힘이 넘친 고기를 의미합니다. ^^



 ◐ 낚시 "조(釣)"가 들어가는 단어들 (조과, 조황, 조사, 출조등)

"김조사님 오늘 조과가 어땠나요?" 제가 김씨라 김조사님이라 불리는 것인데 조사는 낚시하는 사람을 뜻하며 "조과"는 고기를 잡은 성과를 뜻합니다. 이때 조과를 발음할땐 "된소리"에 의해 조꽈(혹은 조까 -_-;;)라고 부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올바른 발음은 "조과"입니다. 방송에서 효꽈라고 부르지 않고 효과라고 부르는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
그리고 조황은 "그날의 조황은 좋았습니다."라고 말하는 것 처럼 특정 낚시인이 잡아들인 성과가 아닌 전반적으로 해당 지역에서 고기가 잡힌 상황을 일컫어 "조황"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출조는 말그대로 낚시를 하러 나간다는 의미입니다. 비슷한 예로 "출사(사진찍으러 나감)"가 있습니다.



 ◐ 물때와 관련된 낚시용어

만조 : 달의 인력으로 인한 조수간만의 차로 물이 차 올라 수위가 가장 높아졌을 때를 말합니다.
간조 : 달의 인력으로 인한 조수간만의 차로 물이 다 빠져 수위가 가장 낮아졌을 때를 말합니다.


 


"들물과 날물, 정조시간, 물돌이 이게 무엇을 의미하나요? ㅠㅠ"
들물은 밀물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말하며, 날물은 물이 나간다는 뜻으로 썰물을 의미합니다. 정조시간과 물돌이는 엇비슷한 의미가 되겠는데요. 물이 다 들어오면 만조가 되며 조류(물의 흐름)가 멈추게 됩니다. 이 때가 바로 "정조시간"이며, 물돌이는 만조에서 간조로 전환되거나 혹은 간조에서 만조로 전환되어 조류의 방향이 바뀔 때를 의미합니다. 



 ◐ 낚시장르와 관련된 낚시용어

 
갯바위 낚시

갯바위 낚시 : 육지나 섬을 이루고 있는 해안가 바위를 갯바위라고 하며 그 곳에서 하는 모든 낚시행위를 뜻합니다.
루어낚시 : 가짜미끼(물고기나 지렁이 모양을 한 인조미끼)를 달아서 던지고 미끼에 액션을 줘서 물고기로 하여금 물게 만드는 낚시방법입니다.
릴 찌낚시 : 릴을 이용해 멀리 던질 수 있으며 물고기가 물었을 때 찌의 신호를 보면서 하는 낚시입니다.
처박기(원투낚시) : 무거운 봉돌을 달아 수십미터 이상 멀리 던져 바닥에 가라앉힌 후 바닥에서 활동하는 물고기를 노리는 낚시입니다.
침선낚시 : 배낚시의 일종으로 과거 바다를 향해하던 선박이 침몰해 인공적으로 물고기 포인트가 형성된 곳으로 가서 낚시하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대구를 잡는 대구 침선낚시가 있습니다.
지깅낚시 : 루어낚시와 비슷하지만 배를 타고 나가서 바다 한가운데 배를 멈추게한 후 인조미끼를 이용한 낚시입니다.


 
트롤링 낚시

트롤링낚시 : 지깅낚시와 유사하지만 인조미끼를 던진 후 배를 몰아가면서 미끼에 액션을 주는 낚시를 말합니다. 주로 상어나 참치등을 잡습니다.
여치기 낚시 : 바다 한가운데 솟아있는 암초를 "여"라고 하는데 그 위에 내려서 하는 낚시를 말합니다. 주로 서해안과 제주도 해안에서 많이 하고 있습니다.
좌대 낚시 : 민물낚시는 저수지 한가운데 방갈로를 설치해서 낚시를 하게 되는데 바다낚시는 바다 한가운데 좌대를 설치해서 가족끼리 안전하고 편하게 낚시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좌대는 평평하고 넓은 구조물이며 하루 정도 먹고 놀 수 있는 야영도구들이 있어 캠핑겸 낚시가 가능합니다.



 ◐ 영등철에 대해서

한겨울 중에서도 년중 수온이 최저로 내려가는 2월~3월을 말하는데요. 이때를 "어한기"(물고기가 잘 잡히지 않는 시기)라 불리기도 합니다. 낚시인들은 물론 어부들도 이 시기엔 고기가 잘 잡히지 않아 낚시를 기피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 낚시채비와 포인트란?


찌낚시의 기본채비

낚시에서 고기를 잡을때의 성패는 실력과 운칠기삼이 따라줘야 하는데 여기서 실력에 해당되는 것이 바로 채비를 얼만큼 잘 꾸렸느냐와 낚시 포인트를 얼마나 잘 선택하였느냐입니다. 채비를 만든다는 것은  고기를 잡기 위해 사용되는 낚시도구를 짜임새 있게 만드는 것인데 이는 대상어종의 습성에 따라 달라지며 기상과 물때, 조류의 흐름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섬세한 작업입니다.

이렇듯 채비에 의해 낚시의 성패가 많이 갈리기도 합니다. 포인트는 고기가 모여있는 지역, 혹은 고기가 많이 꼬이는 장소를 뜻합니다. 포인트를 판단하는 여러가지 기준이 있으며 이것도 늘 한결같지 않고 환경적인 요인과 기상, 바다환경의 변화에 의해 수시로 바뀌게 되므로 스스로 판단할 자신이 없을 경우 해당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선장이나 낚시 가이드에 의해 포인트를 선별하는게 좋습니다.



 ◐ "여"가 뭐예요?


여 = 암초를 의미합니다. 
간출여는 조수간만의 차이에 의해 물밖으로 드러내는 암초를 뜻하며, 수중여는 항상 물속에 잠겨있는 여를 말합니다. 여 주변은 먹잇감이 풍부해 좋은 포인트가 되며 낚시꾼들은 수중여가 많이 산재해 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꼽기도 합니다.



 ◐ 내만권과 원도권


내만권은 육지에서 낚시배로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는 섬 지역을 말하며, 원도권은 낚시배로 1시간 이상 멀리 가야 닿는 먼거리의 섬 지역을 의미합니다. 바다낚시에서 대표적인 3대 원도권은 추자도, 가거도, 거문도가 있으며 그 밖에도 삼부도, 역만도, 여서도, 만재도, 홍도, 구을비도, 국도등이 있는데 기상이 좋지 않으면 접안할 수 없는 곳이 많지만 내만권에 비해 씨알이 크고 잡히는 어종도 다양하여 낚시인들이 선호하지만 거래와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구멍치기란?

민물낚시에서 구멍치기는 저수지의 수초가 깔린 수면에서 군데군데 뚫려 있는 곳으로 채비를 던져 낚는 방식을 말하며, 바다낚시에서 구멍치기는 맥락은 비슷하지만 수초가 아닌 테트라포트(삼발이) 사이사이의 구멍에 채비를 내려서 락피쉬(우럭이나 볼락등)를 잡는 낚시방법입니다. 채비도 간편하고 난이도가 쉬워 초보자들과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얼마전 1박 2일 만재도편에서 잡은 우럭도 구멍치기을 이용하여 잡은것입니다.



 ◐ 미끼와 밑밥 그리고 삐꾸통

미끼는 낚시바늘에 끼우는 것으로 흔히 크릴새우, 갯지렁이가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밑밥은 릴 찌낚시에서만 사용하는데 고기를 불러들이기 위해 크릴과 집어제를 혼합하여 만든것으로 낚시용 주걱을 이용해 밑밥을 바다에 투척해서 고기를 불러모으는 역활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밑밥은 대상어종과 조류의 흐름에 따라 크릴과 집어제의 비율이 달라질 수 있으며 점도를 잘 조절해서 뭉쳐 던지거나 흩뿌리거나 하는 다양한 테크닉을 구사하게 됩니다. 삐꾸통은 밑밥을 담는 통 혹은 보조가방을 일컫어 삐꾸통이라 부릅니다.



 ◐ 몰황과 꽝조사

"에잇~ 오늘 몰황이야"라고 말하는건 한마디로 꽝 쳤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감에 잔뜩 부풀려서 간 낚시였는데 거의 잡지도 못하고 오면 정말 우울하겠죠. ㅎㅎ 꽝조사는 그런 맥락으로 항상 꽝을 치는 낚시꾼을 말합니다. 저도 한때는 꽝조사였습니다. ^^;




 ◐ 즐낚과 안낚?   

낚시인들끼리 인터넷상에서 하는 줄임말로 즐낚은 즐거운 낚시(즐낚하세요 ^^)를 말하고, 안낚은 안전한 낚시를 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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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를 위한 바다낚시 팁, 몇가지 소개하겠습니다. 입문용이므로 이미 아시는 불들은 가볍게 패스~!

■ 평범한 부력망을 튼튼하게 개조하는 방법


 
슬슬 맛이 가려는 부력망

시중에서 파는 만 원대 부력망. 잘 헤지고 뜯기고 내구성이 강하지 못합니다. 너울에 몇 번 쓸리다 보면 망이 안 찢어지면 다행, 저 와어어 부분이 뜯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방지하고자 케이블 타이로 잡아주면 만 원대의 부력망으로도 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 타이로 와이어와 망을 함께 잡아주면 내구성이 좋아진다.

처음 부력망을 구입하면 케이블 타이로 드문드문 묶어져 있는데 이것으로는 버텨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예 케이블 타이로 둘러치는 거에요. 귀찮지만, 좀 더 촘촘한 간격으로 둘러치세요. 제품마다 다르지만, 저 제품은 와이어가 3개로 나뉘어 있으니 모두 둘러치세요. 


그리고 밑 부분, 여기가 잘 뜯깁니다. 여기가 뜯겨서 잡은 고기를 자연 방사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있는데요. 어떤 제품은 이곳에 동그란 편납이 붙어 있고, 어떤 제품은 편납 없이 이렇게 망으로만 되어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케이블 타이 3~4개를 이용해 서로 떨어지지 않도록 꽉 묶어주세요. 



■ 상황에 따라 백크릴에 소금을 올리자(감성돔 낚시에서만)



크릴에 소금을 뿌리지 않으면 사진과 같은 바구니에 담아서 보관하는 것도 좋다.

많은 조사님이 이 방법을 이용하는 걸로 아는데요. 아직 모르는 분을 위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크릴은 녹으면서 나오는 수분으로 살이 물러져 캐스팅 시 자주 떨어져서 사용하기 불편할 때가 있는데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소금을 올려둡니다. 소금을 올리면 삼투압 현상으로 서로 간의 농도가 평평해질 때까지 맞추게 되는데 농도를 빼앗긴 크릴은 살이 단단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시간 낚시에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아요. 크릴이 수분을 너무 많이 빼앗기면 수축해, 되려 뻣뻣해집니다. 심한 경우 대가리와 껍질이 벗겨져 분리되기도 하고요. 이럴 땐 1~2분간 해수에 담갔다 사용하면 좀 나아집니다. 

낚시 시간이 4~5시간 이내라면 → 크릴에 소금을 올리는 것도 괜찮다.
낚시 시간이 4~5시간 이상이면 → 크릴에 소금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그래서 단시간 낚시가 많은 현지꾼들이 저 방법을 잘 애용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장시간 낚시가 많아 소금을 따로 올리지는 않아요.  크릴 보관 방법 중 가장 안 좋은 건 '봉지 채로 놔두는 것'입니다. 이러면 크릴에서 녹은 물이 빠지지 않고 고여 살을 물러지게 합니다. 백크릴을 보관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쓸 만큼만 떼어다 쓰고 나머지는 쿨러에 넣어두는 것이고요. 쿨러가 없으면 미끼통이나 위 사진처럼 바구니에 담아 그늘진 곳에 놔두면 해동하면서 생기는 수분기가 자연스레 빠집니다. 

TIP!
위 사진처럼 바구니를 사용한다면 밑밥 위에 올려두는 것도 괜찮습니다. 크릴이 녹으면서 생기는 수분기에는 아미노산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밑밥에 그대로 녹아들어 고기의 유혹을 돕는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반대로 소금 친 미끼는 아미노산 작용을 억제하기에 고기의 유혹을 방해하게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저는 이 부분에서는 생각이 다릅니다. 많은 꾼이 염장 크릴, 염장 지렁이를 사용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크릴에 소금 치는 것은 벵에돔 낚시에는 해당되지 않고요, '감성돔 낚시'에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감성돔 낚시는 바닥층을 노리는 낚시가 전개되므로 미끼가 여에 자주 쓸립니다. 늘 밑걸림을 염두에 두고 하는 낚시라서 미끼가 무르면 버티지 못하고 금새 떨어지지요. 아미노산으로 고기의 유혹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끼가 물러서 곧잘 떨어진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겁니다. 감성돔 낚시에서 크릴은 육이 단단한 상태로 선별크릴, 각크릴을 권하고요. 백크릴을 사용한다면 소금을 쳐서 수분기를 좀 빼내거나 소금이 없으면 미끼통에 그대로 두어 수분기가 자연스레 빠지게 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 낚시에서 목장갑 활용 팁
가위로 엄지, 검지, 중지 부분을 잘라서 쓰면 영락없이 낚시용 장갑이 됩니다. 반대로 자르면 당구용 장갑이 되겠죠. ㅎㅎ 우리 부부 조행기를 보면 목장갑을 곧잘 썼다는 걸 아실 거에요. 이를 보고 '아내분 낚시 장갑 좀 사드려야겠네요.' 같은 댓글도 종종 봅니다. ^^

그런데 낚시 장갑이 없어서 목장갑을 끼는 건 아니에요. 목장갑을 써 보면 의외로 편하거든요. 아내도 시OO 낚시 장갑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5만 원대 장갑치고는 여러가지 면에서 실망스럽다고 이야기합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씀드리면, 5만 원짜리 낚시 장갑이 500원도 안 하는 목장갑보다도 못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있기에 손에서 느껴지는 착용감, 쾌적함, 활동성 등에서 남성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내가 낚시 장갑을 안 끼려는 가장 큰 이유는 '갑갑함' 입니다. 손에 땀이 차는데 통풍은 안 되고, 무겁고, 답답하고, 겨울이면 보온력도 기대하기가 어렵고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낚시 장갑은 아내에게 외면 받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낚시용 장갑을 끼는 이유는 믿기 어렵겠지만.

"목장갑보다 낚시 장갑이 사진상 비치는 그림에서 보기 좋기 때문."

그 이유밖에 없었습니다. 장갑 한 켤레 가격이 35,000~50,000 합니다. 솔직히 제값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시OO사의 여성용 낚시 장갑과 국산 브랜드인 알OO 낚시 장갑. 이 얘기를 하면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몇몇 꾼들이 쉽사리 공감하지 않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제가 몇 종류 사용해 보지 않고 하는 말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여성 치고는 조력이 꽤 된 아내가 시OO 장갑에서 불편을 호소해 착용을 거부하고 목장갑을 선호해 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목장갑을 끼자니 볼품은 없지요. 남 시선 의식하는 일부 꾼들은 이러한 목장갑을 선뜻 사용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저는 하루 출조에 보통 1~2 컬레가량 사용합니다. 2박 3일 출조라면 어차피 낚시 장갑만으로는 힘들어서 목장갑 사용을 병행하기도 하고요. 특별히 고기를 다듬은 게 아니면 빨아서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낚시 장갑 부분은 개인차가 있기 마련이니 일단 양쪽 다 써 보시고 판단하시기 바래요.



일반적인 목장갑 사용 예

이제 목장갑 사용 시 팁 하나 말씀드릴게요.보통 엄지, 검지, 중지 부분을 잘라다 착용하는데요. 그냥 착용하면 위 사진처럼 절단면이 안에서 밖으로 말려 나갑니다.

뒤집어 봐도 마찬가지. 삐져나온 실도 있습니다. 안에서 밖으로 말려 나온 절단면과 삐져나온 실은 낚시할 때 적잖은 불편을 줍니다. 뒷줄(원줄)이 밖으로 삐져나온 절단면에 걸려 릴링할 때 거추장스럽게 하며, 어쩔 땐 목장갑에 붙어 털어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목장갑을 사용할 때는 뒤집어서 착용하는 게 좋다.

그래서 목장갑을 사용할 때는 뒤집어서 쓰도록 하세요. 절단면이 안으로 들어가므로 거추장스럽지 않으며 원줄이 장갑에 걸리는 현상도 방지합니다.



■ 한번 구입한 밑밥통, 씻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팁

이따금 조사님들의 밑밥통을 보면 비닐에 담긴 밑밥을 그대로 넣고 사용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단지 "밑밥통 씻기 귀찮아서"라고 밖에는 안 보입니다. 이렇게 했을 때 밑밥이 제대로 뭉쳐져 날아가기가 어렵습니다. 비닐이 밑밥 뭉치는 걸 방해해 원투력도 상실되고 여러모로 좋지 않습니다. 이것도 취향이고 호불호라면 할 말이 없지만, 유경험자로서 드리는 말이에요.

밑밥을 비닐에 담아서 그대로 밑밥통에 옮겨놓는 건 개인적으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정상적으로 밑밥통에다 직접 밑밥을 담아 사용하시고요. 낚시가 끝나면 깨끗이 씻어서 잠시 햇빛에 말려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밑밥을 뭉칠 수 있는 도마같이 생긴 도구가 있다면 한 번쯤 비닐 채로 사용해 볼 만하다.

하지만 이렇게 사용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사진에 노란 화살표는 비닐 채로 사용할 때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것으로 밑밥을 뭉치는 데 도움 줍니다. 붉은색 화살표는 빨래집게처럼 생겨서 비닐과 밑밥통이 탈착되지 않도록 붙잡아 줍니다. 이 두 가지가 한 세트로 낚시점에서 판매하고 있는데요. 정확한 상품명은 모르지만, 이렇게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만 참고하세요. 옆에서 지켜봤는데 꽤 괜찮은 방법 같습니다. 밑밥도 잘 뭉쳐지면서 밑밥통도 씻을 필요가 없어 철수 때 짐 정리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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