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낚

바다낚시 입문자가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는 '무엇이 잡히느냐?'일 것입니다. 잡히는 물고기는 다양하지만, 목표를 정하고 잡는 물고기를 '대상어'라고 합니다. 대상어는 바다낚시를 즐김에서 이유가 되고 동기부여가 되겠지요. 바다낚시에서 잡히는 물고기는 몇 가지 부류로 나뉩니다.

1) 대상어 : 손맛이 당차고 맛도 좋다. 그리고 수산업적인 가치가 있어 꾼들이 잡고 싶어하는 선망의 물고기.
2) 잡어 : 손맛이 약하고 맛도 떨어지는 편. 수산업적인 가치도 없지만, 무엇보다도 대상어를 잡는 데 방해가 돼 꺼리는 물고기.

그리고 이렇게도 나눌 수 있습니다.

A. 밥반찬이 되는 물고기
B. 횟감이 되는 물고기

어느 쪽이 됐든 바다낚시에 입문할 때는 뭐든 잡아보는 게 중요하겠죠. 민물낚시와는 전혀 다른 바다낚시 어종, 저수지나 강에서 자란 게 아닌 드넓은 대양에서 생존해 온 물고기라 특별히 힘이 세고 당찹니다. 대상어를 정하면 그것에 맞는 장비와 낚시용품이 정해지므로 바다낚시의 첫 시작은 대상어부터 먼저 정하는 데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바다낚시 대상어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그림으로 알아보았습니다.

※ 본 글은 '릴 찌낚시' 대상 어종에 한정해서 입니다.



바다낚시 대상어 분포도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철에 따라 다양한 어종이 서식, 회유합니다. 토착성(붙박이) 어종도 있지만, 때가 되면 어김없이 들어왔다가 빠지는 회유성 어종도 있죠. 지역에 따라 잡히는 어종이 한정적이기도 하고 다양하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오로지 '릴 찌낚시'로만 잡아낼 수 있는 대상어종을 표기하였습니다.

1. 경기도
우럭, 쥐노래미, 숭어

2. 충청남도
우럭, 쥐노래미, 숭어, 감성돔, 농어, 학꽁치, 고등어

3. 전라북도
우럭, 쥐노래미, 숭어, 감성돔, 농어, 참돔, 학꽁치, 고등어, 돌돔

4. 전라남도
우럭, 쥐노래미, 숭어, 감성돔, 농어, 참돔, 학꽁치, 고등어, 돌돔, 볼락

5. 경상남도
우럭, 쥐노래미, 숭어, 감성돔, 농어, 참돔, 학꽁치, 고등어, 돌돔, 볼락, 전갱이, 벵에돔, 긴꼬리벵에돔, 부시리, 쥐치, 독가시치, 벤자리

6. 경상북도
우럭, 쥐노래미, 숭어, 감성돔, 농어, 학꽁치, 고등어, 전갱이, 볼락, 벵에돔, 부시리

7. 강원도
우럭, 쥐노래미, 숭어, 감성돔, 임연수어

8. 울릉도
벵에돔, 긴꼬리벵에돔, 볼락, 부시리, 참돔

9. 제주도, 추자도, 여서도
우럭, 쥐노래미, 숭어, 감성돔, 농어, 참돔, 학꽁치, 고등어, 돌돔, 볼락, 전갱이, 벵에돔, 긴꼬리벵에돔, 부시리, 쥐치, 독가시치, 벤자리

이 중에서 시즌이 극히 짧은 건 제외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학꽁치는 경기도에서도 잡히지만, 시즌이 짧고 주 대상어로 노리는 낚시객이 적어 제외합니다.




#. 고등어
바다낚시에서 빠지면 서운한 어종, 다름 아닌 고등어겠지요. 우리나라 전 연안에 모두 서식하지만, 씨알과 마릿수는 단연 경상남북도가 우세합니다. 손맛은 돔 종류와 달리 좌우로 째는데 이는 등푸른생선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잡아서 즉석에서 회를 치면 자연산 고등어 회가 되고 얼음에 재워 집으로 가져오면 훌륭한 밥반찬이 되는 고마운 생선이기도 합니다.

낚시 시즌 :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잘 낚이는 지역 : 강릉, 경주, 포항, 울산, 부산, 진해, 통영, 거제, 군산, 태안, 제주
추천 채비 : 3B~5B 반유동, B~G2찌를 이용한 전유동
잘 듣는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회, 초밥, 자반 구이, 조림, 초절임 회
제철 : 9~1월
최대 전장 : 50c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 우럭
우럭의 표준명은 조피볼락이지만, 전국적으로 '우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암초성 물고기이며 성장함에 따라 먼바다로 이동하기 때문에 갯바위나 방파제에서는 굵은 씨알의 우럭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20~30cm 사이의 씨알을 노릴 수 있으며, 가거도같이 먼 섬의 방파제나 갯바위에서는 50cm 이상도 릴 찌낚시에서 잡히기도 합니다. 우럭은 바다 찌낚시보다 루어 낚시 채비에 더 잘 반응하는 까닭에 루어낚시 대상어로 명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대상어가 많지 않은 경기도에서는 우럭으로 입문하게 되는 친숙한 어종입니다.

낚시 시즌 : 봄부터 늦가을까지(일부 지역은 겨울도 가능)
잘 낚이는 지역 : 강원도의 방파제, 서해의 모든 방파제와 갯바위 그리고 방조제, 영종도, 궁평항, 태안 등
추천 채비 : 5B~1호 반유동, 10~20호 소세지찌 채비
잘 듣는 미끼 : 청갯지렁이, 크릴
추천 요리 : 회, 초밥, 튀김, 소금 구이, 조림, 새우젓국, 매운탕, 말린 찜
제철 : 11월~3월
최대 전장 : 65cm
방생 기준 : 23cm
낚시 난이도 : ★★★☆☆


#. 쥐노래미
횟집에서 '놀래미'라 불리는 쥐노래미는 감성돔 낚시에서 손님 고기로 자주 등장하는 잡어입니다. 동, 서, 남해 어디서든 분포하며 주로 원투 낚시에서 자주 낚이는 흔한 어종이지요. 흔해서 잡어로 천대받지만, 제철에 살 오른 쥐노래미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맛을 자랑합니다. 참고로 11~12월은 금어기이니 잡으면 방생해 주는 미덕이 필요합니다.

낚시 시즌 : 1월부터 10월까지
잘 낚이는 지역 :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방파제와 갯바위
추천 채비 : 5B~1.5호 반유동
잘 듣는 미끼 : 청갯지렁이, 참갯지렁이(혼무시), 크릴
추천 요리 : 회, 매운탕, 조림, 말린 찜
제철 : 5월~9월
최대 전장 : 60cm
방생 기준 : 20cm
낚시 난이도 : ★★☆☆☆


#. 학꽁치
학꽁치와 학공치는 모두 같은 어종을 말합니다. 둘 다 복수 표준어로 인정받았으니 어떻게 불러도 상관은 없습니다. 학꽁치는 겨울철 대표적인 생활낚시 어종으로 맛도 이때가 최고조에 이릅니다. 비록, 덩치가 작아 강렬한 손맛은 없지만, 낭창한 민장대나 혹은 얇은 릴대로 낚으면 특유의 탈탈거리는 손맛을 볼 수 있습니다. 학꽁치 낚시 난이도는 녀석들의 그 날 기분에 따라 달라져 쉬울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다낚시에 재미를 붙이겠다면, 고등어와 더불어 마릿수 조과가 좋은 학꽁치를 추천합니다.

낚시 시즌 : 6월(군산, 서천), 8~10월(태안, 전남, 강원), 11월~3월(경북, 경남)


잘 낚이는 지역 : 삼척, 강릉, 경주, 울산, 포항, 부산, 거제, 통영, 진해, 여수, 고흥, 격포, 군산, 서천, 태안, 제주
추천 채비 : B~5B 구멍찌를 달고 목줄에는 B이하의 목줄찌를 단 이단찌 채비
잘 듣는 미끼 : 곤쟁이 크릴
추천 요리 : 소금구이, 회, 초밥, 튀김
제철 : 10월~2월
최대 전장 : 50c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 숭어, 가숭어
한 마리를 낚아도 온 가족이 푸짐히 먹을 수 있는 숭어. 비록, 덩치 값에 못 미치는 힘을 갖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이야기. 일단 낚으면, 씨알이 최소 30cm 이상, 보통 한 마리 낚으면 50~70cm에 이르니 바다낚시 입문자들에게는 꿈의 대상어이자 파워풀한 손맛을 경험할 수 있는 어종입니다. 덩치가 크고 손맛도 좋아 대물 감성돔을 대신한 스파링 상대로도 알맞지요. 작은 어종으로 낚시에 재미를 들였다면, 숭어 낚시에 도전해 보세요.

낚시 시즌 : 5월부터 11월까지
잘 낚이는 지역 : 강화도, 영종도, 태안, 격포, 군산, 목포, 진도, 고흥, 여수, 통영, 거제, 제주
추천 채비 : 학꽁치 채비와 마찬가지로 수심 50cm 전후로 세팅한 이단찌 채비
잘 듣는 미끼 : 크릴, 강화털갯지렁이, 붉은색 면사매듭(?)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 구이, 회덮밥
제철 : 숭어(12월~5월), 가숭어(11월~3월)
최대 전장 : 1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 망상어
망상어의 별칭은 '바다의 붕어'입니다. 우럭과 함께 난태생으로 뱃속에서 알을 부화하여 유생을 낳습니다. 사실 망상어는 전문꾼들에게 천대받는 잡어입니다. 개체 수가 많은 데다 밑밥에 달려드는 습성이 있어 주 대상어를 낚는 데 방해가 되곤 하죠.

하지만 생활 낚시꾼 특히, 입문자와 초심자에게는 망상어만큼 훌륭한 대상어도 없을 듯합니다. 얇은 낚싯대로 즐기면 탈탈거리는 손맛이 일품이며 겨울에 낚은 망상어는 일명 '떡망상어'라 하여 씨알이 굵고 손맛도 당찹니다. 이를 말려 먹으면 충분히 먹을만한 밥반찬으로 변신합니다. 어디까지나 겨울과 이른 봄에 한정해서 말이지요.

낚시 시즌 : 12월부터 5월까지
잘 낚이는 지역 : 동해, 삼척, 울산, 포항, 부산, 거제, 통영, 진해
추천 채비 : B~5B 구멍찌를 단 반유동 채비(매우 작은 바늘을 쓰는 게 포인트)
잘 듣는 미끼 : 청갯지렁이, 곤쟁이 크릴
추천 요리 : 회, 소금구이, 조림, 회덮밥
제철 : 12월~5월
최대 전장 : 35c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 전갱이
전갱이는 아지, 메가리, 각재기 등 다양한 지역 방언을 갖고 있습니다. 유영층과 습성에서 고등어와 닮은 구석이 많아 고등어 낚시와 자주 비교되지요. 그런데 같은 값이라면, 저는 전갱이 낚시를 택하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잡히는 지역이 경상도 쪽에 집중되다 보니 수도권의 꾼들에게는 고등어보다 더 귀한 물고기로 인식됩니다. 벵에돔 낚시에서는 손가락만 한 전갱이 치어가 극성을 부려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지만, 이 녀석들이 일정 크기로 자라면 고등어와는 바꿀 수 없는 고급 어종으로 탈바꿈하니 결코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되는 대상어입니다.

낚시 시즌 : 6월~11월까지
잘 낚이는 지역 : 포항, 부산, 거제, 통영
추천 채비 : 3B~5B 반유동, B~G2찌를 이용한 전유동.
잘 듣는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소금구이, 회, 초밥, 튀김
제철 : 6월~9월
최대 전장 : 50c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 볼락
지금은 볼루(볼락 루어)란 장르가 활성화됨에 따라 릴 찌낚시로 볼락만 노리는 낚시는 조금 소외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일부 지역에서는 찌낚시로 충분히 마릿수 재미를 볼 수 있는 어종이 볼락입니다. 탈탈거리는 손맛, 낚고 난 후 입맛, 여기에 똘망똘망한 눈동자와 귀여운 외모까지 볼락은 모든 면에서 돔 어종에 뒤지지 않는 팔방미인입니다. 때로는 변덕이 심해 초보 낚시꾼의 속을 타게 하는 밀당의 기술도 가지고 있죠. 여러모로 남해 꾼들에게는 애증의 대상인 볼락은 서울 꾼들에게는 환상의 잡어(?)이기도 합니다.

낚시 시즌 : 12월~5월까지
잘 낚이는 지역 : 울산, 포항, 거제, 통영, 삼천포, 여수, 고흥, 제주, 관탈도, 추자도, 거문도
추천 채비 : B~5B 반유동, 0~B찌를 이용한 전유동.
잘 듣는 미끼 : 사백어, 홍갯지렁이, 크릴
추천 요리 : 소금구이, 회, 초밥, 튀김, 매운탕, 조림, 찜, 회덮밥
제철 : 3월~5월
최대 전장 : 35cm
방생 기준 : 15cm
낚시 난이도 : ★★☆☆☆

#. 농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농어 종류는 농어, 점농어, 넙치농어가 있습니다. 이중 넙치 농어는 제주도 근해에서만 서식하며 점농어, 농어와 함께 인조미끼 (미노우, 바이브레이션)에 잘 반응하는 까닭에 루어낚시 대상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전남 고흥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생미끼를 이용한 릴 찌낚시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농어를 주 대상어로 정하고 찌낚시를 잘 하지 않지만, 가끔 농어 떼가 갯바위 근처로 들어오면 연달아 낚이는 짜릿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낚시 시즌 : 6월~11월까지
잘 낚이는 지역 : 제주, 태안, 군산, 격포, 고흥, 완도권, 통영권, 거제
추천 채비 : 수심 50cm 전후로 세팅한 3~5호 고부력 반유동
잘 듣는 미끼 : 청갯지렁이, 크릴
추천 요리 : 소금구이, 회, 초밥, 튀김, 매운탕, 회덮밥, 스테이크
제철 : 6월~11월
최대 전장 : 1m
방생 기준 : 30cm
낚시 난이도 : ★★★☆☆

#. 감성돔


바다 찌낚시 제일의 대상어는 바다의 왕자 감성돔을 빼놓을 수 없겠죠. 그만큼 우리나라 전 해역에 걸쳐 두루두루 서식하고 있어 찌낚시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감성돔을 낚고자 했을 겁니다. 최근에는 어자원 감소 때문인지 혹은 불법 조업 때문인지 몰라도 개체 수가 줄어 한 마리 낚기가 쉽지 않은 어종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감성돔은 바다찌낚시에서 최종 목표인 만큼 꾼들에게는 환상의 대상어입니다. 기본적인 생활 낚시에 자신감이 붙었다면, 감성돔 낚시에 도전해 보세요. 특히, 가을은 초보자도 낚을 수 있는 기회의 계절입니다.

낚시 시즌 : 연중
잘 낚이는 지역 : 동해, 삼척, 후포, 울산, 포항, 거제, 통영, 진해, 삼천포, 여수권, 고흥권, 완도권, 제주, 추자권, 가거도, 목포, 군산, 격포,
추천 채비 : 5B~2호 반유동, B~3B를 이용한 전유동
잘 듣는 미끼 : 크릴, 민물새우, 게, 깐새우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구이, 튀김, 매운탕, 맑은탕, 회덮밥, 찜
제철 : 11월~2월
최대 전장 : 65cm
방생 기준 : 20cm
낚시 난이도 : ★★★★★


#. 벵에돔


은빛이 번쩍이며 눈맛을 선사해주는 감성돔과 달리 벵에돔은 바다의 흑기사에 걸맞은 외모를 갖고 있습니다. 기분에 따라 색이 변하지만, 특유의 코발트 빛 어체는 직접 낚아본 자만이 감탄할 수 있을 정도로 예쁩니다. 벵에돔은 우리나라에서 감성돔과 더불어 바다 찌낚시를 주도하는 제일의 대상어입니다. 같은 씨알이라면 감성돔보다 힘이 강해 낚시꾼에게 강렬한 손맛을 선사하기도 하죠.

다만, 낚이는 지역이 한정된 까닭에 전 지역의 낚시인이 즐기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 그것이 감성돔 낚시 인구에 밀리는 유일한 단점으로 꼽힙니다. 최근 지구온난화의 영향인지 갈수록 벵에돔의 서식 영역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들어온 벵에돔 낚시 기술이 이제는 인터넷과 SNS를 타고 널리 알려져 낚시의 관문이 넓어졌습니다.

낚시 시즌 : 연중 가능하나 7~8월에 집중 됨.
잘 낚이는 지역 : 후포, 울산, 포항, 거제, 통영권, 여수권, 제주, 추자권, 울릉도
추천 채비 : 00~0찌를 이용한 전유동
잘 듣는 미끼 : 크릴, 홍갯지렁이, 빵가루, 글루텐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구이, 튀김, 매운탕, 맑은탕, 회덮밥, 조림
제철 : 11월~2월
최대 전장 : 60cm
방생 기준 : 없지만, 23cm 미만은 방생을 권장.
낚시 난이도 : ★★★★☆


#. 긴꼬리벵에돔
벵에돔과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습성은 전혀 다른 긴꼬리벵에돔. 주로 내만권에서 벵에돔을 낚는 꾼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손님 고기인데요. 지금은 낚싯배 산업이 발달해 긴꼬리벵에돔만 노리고 출조하는 꾼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같은 씨알이라면 벵에돔보다 긴꼬리벵에돔이 힘이 세고 회 맛도 뛰어나 감성돔과 더불어 가장 낚고 싶은 대상어의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새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분포도는 꾼들의 발목을 잡습니다.

경남과 제주도에 집중 분포하며 그 가운데서도 먼 섬에만 회유, 짧은 시즌에만 낚이는 탓에 전문꾼들의 전유물이 돼버렸지만, 낚시 난이도는 벵에돔보다 좀 더 쉬운 편입니다.

낚시 시즌 : 제주도는 연중 가능, 일반적으로 7~8월에 집중 됨.
잘 낚이는 지역 : 울릉도, 제주, 추자도, 여서도, 마라도, 국도, 좌사리도, 구을비도
추천 채비 : 00~0찌를 이용한 전유동
잘 듣는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구이, 튀김, 매운탕, 맑은탕, 회덮밥, 조림
제철 : 11월~2월
최대 전장 : 70cm
방생 기준 : 없지만, 25cm 미만은 방생을 권장.
낚시 난이도 : ★★★☆☆


#. 참돔
바다의 여왕, 바다의 미녀 등의 수식어가 붙은 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참돔. 횟집에서는 도미로 불리며 일식에서는 최고급 요리에 쓰이는 재료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그만큼 어떤 요리를 해도 잘 어울리는 기품을 가졌습니다.

참돔을 낚기 위해서는 좀 더 먼 섬을 찾아야 확률이 높아집니다. 포인트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가성비가 떨어지는 대상어로 인식돼 감성돔이나 벵에돔 만큼 낚시가 행해지지는 않고 여기에 '타이라바'라는 참돔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루어낚시가 서해에서 유행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바다 찌낚시에서는 감성돔과 벵에돔보다 중요도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해마다 추석과 설 연휴 전에는 참돔을 낚고자 하는 꾼들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바로 '제수 고기 장만'을 위해서입니다.

낚시 시즌 : 연중 가능하지만, 5~6월, 10~11월에 집중 됨.
잘 낚이는 지역 : 제주도, 울릉도, 거제, 부산, 통영권, 여수권, 추자도, 가거도, 왕등도, 여서도
추천 채비 : 2~4호 고부력 반유동, B~1.5호를 이용한 전유동
잘 듣는 미끼 : 크릴, 청갯지렁이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구이, 튀김, 매운탕, 맑은탕, 회덮밥, 조림, 술찜, 카르파쵸
제철 : 12월~5월
최대 전장 : 1m
방생 기준 : 24cm
낚시 난이도 : ★★★★☆


#. 돌돔
우리나라 바다낚시 어종 중에서 낚았을 때의 성취감과 가격이 가장 비싼 어종을 꼽으라면 바리과 어종을 제외하고 돌돔일 것입니다. 원래 돌돔 낚시는 성게나 참갯지렁이를 꿴 원투낚시가 기본이지만, 찌낚시에서도 손님 고기로 종종 올라옵니다.

하지만 찌낚시 채비로 돌돔을 노리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다만, 50~60cm급 대물은 아니지만, 30cm 전후의 돌돔을 마릿수로 낚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기는 합니다. 포인트 접근성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한 번쯤은 마릿수 돌돔을 찌낚시로 잡는다면 그것도 충분히 해볼 만한 도전일 것입니다.

낚시 시즌 : 9~11월
잘 낚이는 지역 : 제주도, 추자도, 여서도, 평도, 광도, 거문도
추천 채비 : 3B~0.8 반유동, 00~B를 이용한 전유동
잘 듣는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구이, 튀김, 매운탕, 맑은탕, 회덮밥, 조림, 찜
제철 : 10월~3월
최대 전장 : 70cm
방생 기준 : 24cm
낚시 난이도 : ★★★☆☆


#. 쥐치
쥐치는 바다 찌낚시에서 자주 노릴 수 있는 대상어는 아닙니다. 개체 수가 많지 않으며 낚이는 지역도 매우 한정적이어서 대부분 손님 고기로 낚는 게 전부지요. 하지만 가을이면 일부 지역에서 쥐치 떼가 피어올라 밑밥을 주워 먹기도 합니다. 쥐치는 소형 어종이지만, 말쥐치와 함께 식용으로서 가치가 높아 개인적으로 가장 반가운 손님 고기 중 하나입니다.

낚시 시즌 : 9~10월에 집중 됨.
잘 낚이는 지역 : 제주도, 거제, 통영권
추천 채비 : B~3B 반유동, 혹은 전유동(작은 바늘을 사용하는 게 포인트)
잘 듣는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회, 소금구이, 튀김, 조림
제철 : 7월~12월
최대 전장 : 30cm
방생 기준 : 없지만, 20cm 미만은 방생을 권장
낚시 난이도 : ★★★☆☆



#. 부시리
시장에서는 '히라스'로 통하는 부시리는 방어의 사촌으로 연중 맛의 변화가 크지 않지만, 여름에 제맛을 냅니다. 학공치가 바다 찌낚시에서 가장 귀엽고 앙증맞은 손맛을 선사하는 대상어라면, 부시리는 그와 정반대로 거친 손맛과 거대한 크기로 압도하는 대상어죠. 부시리는 낚이는 시즌과 포인트가 한정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하기 힘들고 관문도 좁지만, 부시리 특유의 당찬 손맛과 박력 있는 낚시에 빠지면 다른 낚시는 시시해질지도 모릅니다.

낚시 시즌 : 8~11 월에 집중 됨.
잘 낚이는 지역 : 제주도, 추자도, 거제, 통영권
추천 채비 : 00~B 사이의 전유동
잘 듣는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구이, 튀김, 조림, 생선까스
제철 : 7월~9월
최대 전장 : 1.8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 임연수어
우리가 마트에서 볼 수 있는 임연수어는 미국산으로 사진에 보이는 것과 달리 몸통이 크고 줄무늬가 선명합니다. 우리는 이를 '이면수'라 부르며 주로 구이로 먹지만, 사실 미국산 임연수어의 표준명은 '단기 임연수어'로 국내산 임연수어와는 사촌 관계입니다. 보다시피 쥐노래미와 외모가 비슷한데요. 임연수어는 쥐노래미와 같은 과에 속한 사촌이기도 합니다.

동해에서 잡히는 임연수어를 강원도에서는 '새치'라 부릅니다. 미국산보다는 덩치는 작지만, 제철에 잡힌 임연수어는 기름이 한껏 배 고소한 맛을 자랑하지요. 이에 동해 낚시꾼들은 임연수어 시즌을 놓치지 않고 방파제를 찾습니다.

낚시 시즌 : 2월부터 5월까지
잘 낚이는 지역 : 고성, 강릉, 속초, 양양
추천 채비 : 5B~1호 사이의 반유동
잘 듣는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회, 소금구이, 찌개
제철 : 1월~4월
최대 전장 : 60c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 독가시치
'따치', '따돔'이라 불리는 독가시치는 사실 입문자가 배우기에 포인트가 한정되어 있고 취급상의 어려움도 따릅니다. 분포지역은 주로 남해 동부권을 비롯해 제주도지만, 남해는 여름과 가을에 주로 낚이고 제주도는 겨울을 제외하고 연중 낚이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 어종을 노리는 낚시는 제주도 현지꾼들에게 한정되어 있습니다. 독가시치를 처음 접할 때는 만질 때 주의해야 합니다. 등과 배지느러미에 독선이 있어 찔리면 붓고 통증이 심해 응급조치를 해야 합니다. 또한, 이 어종을 회로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살아있을 때 피를 빼고 내장을 터트리지 않게 잘 빼내야 합니다.

낚시 시즌 : 제주도는 연중 낚이지만, 주로 여름, 가을에 집중 됨
잘 낚이는 지역 : 거제 안경섬, 제주도 전역
추천 채비 : g2~B 사이의 전유동, 2B~5B 반유동
잘 듣는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회, 소금구이, 매운탕
제철 : 11월~3월
최대 전장 : 50c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 벤자리
벤자리는 하스돔과의 난류성 어종으로 우리나라 해역에서는 제주도와 경남의 먼 섬으로만 회유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즌, 제한된 포인트에서 하는 낚시다 보니 일부 마니아를 제외하면 갯바위 낚시는 자주 하지 않으며 주로 선상낚시를 통해 낚습니다. 벤자리는 특유의 군집성이 있어 한 번 낚이면 여러 마리가 낚이니 마릿수 재미가 좋은 어종이며 특히, 회 맛이 일품입니다.

낚시 시즌 : 5~9월
잘 낚이는 지역 : 제주도, 여서도, 추자도
추천 채비 : 0~g2 사이의 전유동
잘 듣는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구이, 매운탕, 간장조림
제철 : 6월~8월
최대 전장 : 60c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한치

#. 한치
표준명은 창오징어이지만, 우리 귀에는 '한치'가 익숙합니다. 한치를 대상으로 낚는 찌낚시는 생소할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이 알려진 채비가 아니며 잡을 수 있는 지역도 제주도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마다 7~9월이면 잔잔한 밤바다에 전자찌를 드리우고 한치를 낚는 현지꾼들이 제법 있습니다. 외지인은 이를 몰라 잘 하지 않지만, 제주도에서는 인기 있는 찌낚시 대상어입니다.

낚시 시즌 : 7~9월
잘 낚이는 지역 : 제주도의 갯바위, 방파제
추천 채비 : 한치 전용 스티로폼 전자찌를 이용한 반유동 채비
잘 듣는 미끼 : 한치 전용 에기(현지에서는 삼봉이라고 부름)
추천 요리 : 회, 초밥, 물회, 회무침, 숙회
제철 : 5월~9월
최대 전장 : 35cm(외투막 길이만)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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